미세먼지가 재앙 수준으로 치닫자, 원인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에는 지난해 말 유류세 인하 여파로 경유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미세먼지가 증가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. <br /> <br />실제로 그런지 따져봤습니다. <br /> <br />YTN 뉴스 바로 보기, 고한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세먼지 원인 가운데 하나인 경유차. <br /> <br />지난해 말 정부는 서민 경제 살리겠다며 유류세를 내렸는데, 이게 부메랑이 된 걸까요? <br /> <br />차량용 경유 소비량은 역대 최고치로 늘었고, 대한민국은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 갇혔습니다. <br /> <br />월별 차량용 경유 소비량을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유류세를 내린 건 지난해 11월. <br /> <br />경유 소비량은 그 즉시 급증합니다. <br /> <br />유류세 인하 조치가 경유 소비량 증가의 원인이라는 혐의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죠. <br /> <br />그런데 10월과 9월 경유 소비량을 보면, 다른 달과 비교해 상당히 적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전년 대비 경유 소비량 증가 폭을 나타낸 그래픽입니다. <br /> <br />유류세를 내리기 직전인 10월, 경유 소비량은 1년 전보다 무려 12% 가까이 급감합니다. <br /> <br />최근 10년 동안 10월 수치만 따로 떼서 비교해 볼까요? <br /> <br />10월에 경유 사용량이 10% 넘게 줄어드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대체 10월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? <br /> <br />비밀은 경유 소비량 집계 방식에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석유공사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얼마나 기름을 팔았는지 조사해서 경유 소비량을 계산합니다. <br /> <br />'소비량'이라고 표현하기는 하지만, 실제 운전자에게 팔린, 그러니까 '주유량'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0월 초부터 언론을 통해 정부가 유류세를 내릴 거라는 소식이 알려지죠. <br /> <br />주유소들은 이미 9월부터 기름을 사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유류세가 내리자마자 빈 기름통을 한꺼번에 채운 겁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경유 소비량이 9월·10월에 급격히 줄고 11월에 급증하는 '이상 현상'이 나타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업계 관계자 : 유류세 인하한다 그러면 그 전에 기름 안 넣고 이후에 넣을 거잖아요. 주유소도 마찬가지로 10월 말에 기름을 사느니 차라리 11월에 사야겠다 해서 구매를 늦춘 거죠.] <br /> <br />여기에다가 경유차 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서, 경유 소비량은 이렇게 추세적으로 늘어납니다. <br /> <br />경유 소비량이 역대 최대를 경신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31905333710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